지하철 환승주차장, 렌터가 업체가 차고지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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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구기획팀 작성일자 2022.12.01
조회수 458
기사원문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7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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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환승주차장, 렌터가 업체가 차고지로 사용> 

 

▲ 무료개방 중인 삼송역 환승공영주차장. 내년 1월부터 개선된 요금체계로 시범운영될 예정이다. 사진=고양시 제공

                                                                                                  ▲ 무료개방 중인 삼송역 환승공영주차장. 내년 1월부터 개선된 요금체계로 시범운영될 예정이다. 사진=고양시 제공

                                                                   

       

월정기권 신규발급 ‘하늘의 별따기’
주차장마다 '수백명' 1년 이상 대기
대중교통 환승 이용자, 불편 가중


고양시 역세권에 조성된 환승공영주차장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렌터카 업체가 월정기권을 사들여 환승공영주차장을 사실상 차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점이 확인됐는데, 

이로 인해 환승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고양시정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고양시 환승공영주차장의 월정기권 대기자는

화정역 836명, 백석역 727명, 탄현역 178명으로 이들 주차장은 최소 1년 이상의 대기 기간이 필요할 정도로 이용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차장 이용자들을 분석해 보면, 실제 지하철을 이용하는 환승객들은 별로 없고 

렌터카 업체처럼 단순히 주차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차장 이용 시간을 통해 분석한 ‘비환승 이용자 비율’은 출퇴근을 하는 평일에도 65~77%로 상당히 높았다. 

백주현 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월정기권은 기존 이용자에게 우선권이 부여되기 때문에 신규 이용자의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 

그런데 이마저도 렌터카 업체들이 정기권을 확보하면서 매달 연장하고 있다”라며 

“지금의 규정으로는 렌터카 업체를 월정기권에서 배제할 수 방법이 딱히 없기 때문에, 

환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기 힘든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렌터카 업체가 공영주차장을 차고지로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이용료 때문이다. 

고양시 환승공영주차장 이용요금은 하루(24시간) 주차요금이 3000원, 월정기권은 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런 이유로 역세권 주변 상권을 방문하는 시민들도 환승주차장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환승’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주차장으로서의 역할은 퇴색되고 말았다.

 

▲ 환승 확인을 위해 교통카드를 접촉할 수 있는 타지자체의 요금정산기. 사진=고양시정연구원

▲ 환승 확인을 위해 교통카드를 접촉할 수 있는 타지자체의 요금정산기. 사진=고양시정연구원

 

환승주차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방안으로 시정연구원은

▲환승 여부에 따른 요금 차등 부과 

▲환승 확인을 위해 교통카드를 접촉(tag)할 수 있는 요금정산기 설치 

▲환승 이용자에게만 월정기권 발급(출발·목적지 증빙서류) 

▲월정기권의 기존 이용자 우선권 폐지 

▲주차장 요금 현실화(요금 인상) 등을 제시했다. 

고양시 주차교통과 관계자는 “현재 무료개방 중인 삼송역 환승공영주차장은 시정연구원 보고서를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 개선된 요금체계와 환승할인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며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주차장 관련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고양신문(http://www.mygoyang.com) 이성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