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양시 변화의 바람, 벤처투자가 핵심이다
작성자 | 연구기획팀 | 작성일자 | 2024.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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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461 | ||
기사원문 | https://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7877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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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양시 변화의 바람, 벤처투자가 핵심이다
[고양신문] 최근 고양특례시는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필자는 그 변화 중 하나가 벤처투자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고양특례시는 벤처투자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업 유치,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하면서 벤처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야 깨닫고 있다.
결국 지역경제 성장의 핵심이 기업이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벤처투자는 기업을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원동력이자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벤처투자는 기업의 운영과 성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경제위기 극복,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23.4월)」을 발표한 이후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23.8월)」까지 수립하면서 벤처투자에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하여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와 혁신산업 분야별 창업생태계 환경 조성에 집중하였고,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5조 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펀드’를 조성하여 벤처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는 1,000억 규모의 벤처투자 모펀드인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를 조성하여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과 대형 투자 또는 후속 투자가 필요한 기업의 기술사업화 단계별 스케일업에 집중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향후 2,500억 원 자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경상남도는 벤처투자회사인 ㈜경남벤처투자를 설립하여 중소 벤처·창업 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경남벤처투자는 은행권의 융자 방식 대신 자본투자 형태로 운용하여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 줄 뿐만 아니라 경영컨설팅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산업 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투자하여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고양특례시도 마찬가지로 벤처투자를 통해 기업을 육성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고양벤처펀드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타 지방자치단체에 비하여 규모나 실적 측면뿐만 아니라 출자금 2배 의무투자 이후 투자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필자는 고양특례시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하여, 단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과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을 나누어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벤처투자 및 펀드사업에 대한 부분을 개선하거나 보완할 필요가 있다. 먼저, 사업 추진 관계자들에게 벤처투자 및 펀드 사업에 대한 교육 등이 필요하다. 벤처투자 및 펀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벤처투자 개념, 특징, 현황을 비롯해서 사업 추진 의지, 사업 접근 방법, 조성 및 운영 방법 등에 대한 다각적인 지식과 이해가 중요하다. 다음으로, 다양하고 다각화된 벤처투자 및 펀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현재 다양한 산업군, 기업 규모, 출자 형태 등에 따라 다양한 투자 요구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금 더 다양하고 다각화된 벤처투자 및 펀드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세부적으로는 미디어콘텐츠, 바이오, 스마트팜 등의 산업군별 펀드, 외국인투자기업 중심 펀드, 기업 규모별 펀드, 출자 주체(병원, 대학, 관내 민간기업 등)에 따른 펀드 등 다양한 벤처투자 및 펀드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벤처투자 및 펀드사업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사업과 홍보가 필요하다. 펀드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펀드를 조성하여 운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나 펀드 조성 전후에 창업기업, 스타트업, 투자 주체(투자사, 기업, 대학 등)들과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와 홍보가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벤처투자 자금 조성, 전문가와의 협업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벤처투자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고양특례시 내 공공벤처투자(AC, VC) 설립 추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점 기준으로 고양특례시의 벤처펀드는 고양시청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다른 여러 업무들로 인해 벤처펀드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전문적인 이해와 지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외부에 의존하는 고양벤처투자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운용기간이 길지 않아 역량의 축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를 가진다. 따라서, 벤처투자 및 펀드사업을 전문화하고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전담하는 공공벤처투자(AC, VC) 설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향후 고양특례시 내 공공벤처투자(AC, VC) 설립을 한다면 벤처투자 인프라 구축을 할 수 있고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할 수 있으며, 지역 상황에 특화된 운영과 투자,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결국, 고양특례시 내 공공벤처투자(AC, VC) 설립은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참여하는 민간 중심 투자생태계 조성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보인다.
필자가 생각하는 벤처투자활성화의 바람직한 모습은 지자체가 먼저 끌어주고 이후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벤처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결국, 벤처투자에서 공공의 역할은 마중물이며, 민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지속될 수 있다.
어쩌면 고양특례시 공공벤처투자(AC, VC) 설립을 통한 민간 중심 벤처투자생태계 조성은 먼 이야기일 수 있다. 이제야 고양특례시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상황에서 답답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심지어 타 지자체에 비해 너무 늦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양특례시가 가지고 있는 도시 경쟁력과 잠재력을 비롯하여 정책입안자, 고양시민, 기업인의 의지와 뚝심이 결국에 성공적인 결실과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한다. 고양특례시 변화의 바람이 벤처투자를 통해 돌풍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용덕
고양시정연구원 자족경제연구실장
김용덕 박사
고양시정연구원 자족경제연구실장/미래전략데이터센터장(연구위원)
경제학 박사. 기술보증기금,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주요 공공연구기관에서 활동해온 중소기업 경제, 금융 및 현안 연구, 기술평가 모형 및 금융 연구 분야의 전문가다.
출처 : 김용덕 자족경제연구실장, "[기고] 고양시 변화의 바람, 벤처투자가 핵심이다", 고양신문, 20243. 4. 8., https://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78771